Business Card & Trademark Registration

전에 일하던 회사는 높은 사람들을 아주 가까이서 볼 기회가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대통령, 장관, 사무총장, 총재, 위원장, all kinds of Excellencies and Honorables..

저는 그 분들을 ‘문 손잡이를 잡을 수 없는 분들(ones who can’t get a grip)’들이라고 불렀는데,
왜냐면 그 분들은 다른 누군가가 항상 문을 열어 주기 때문에
문 손잡이를 잡을 기회가 도무지 없거든요..아마 화장실 문이 유일할까요.
사람이 너무 성공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게.. 아마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분들을 모시면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자기 명함에 적힌 내용이 적을 수록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가까운 친구들뿐 아니라
동종 분야 관계자들에서부터
커피숍 옆자리에 앉으신 아주머니들에게까지
나와 Soap Companion에 대한 소개를 해야할 때
명함의 존재는 모든 이야기와 아이디어의 legitimacy를 부여하는 증표같은 역할을 하더군요.

명함도 못 들이다. 라는 표현이 있듯
하고자 하는 일의 진정성, 의지의 수준을 보이는 데
긴 이야기 보다 인쇄된 종이 한쪽의 영향력은 제법 크더랍니다.

좀 우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암튼 언제든지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Soap Companion 상표권 출원도 했습니다.
이건 심사, 승인을 거쳐 최종 등록 완료까지 1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다행히 동종 업계에 유사 상표가 없어서 상표 등록에는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합니다.

사실 상표등록이 되고 안되고 보다
지금하는 일들, Soap Companion의 움직임이
앞으로 1년 후에도 남아있을지가 더 중요한 문제겠지요.

더 수익성있는 사업이 되기 보다는
보다 가치있는 생각과 결과들로 성장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정말?정말?)

문 손잡이를 잡을 수 있는,
아니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