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ndance Found in Sharing

날이 저물자, 열두 제자가 말했다.  “무리를 보내서, 근처 농가나 마을에서 하룻밤 묵을 곳과 먹을 곳을 구하게 해야겠습니다.  여기는 인적없는 외딴 곳입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다 긁어모았지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마리뿐입니다.  저희가 직접 읍내에 가서 모두가 먹을 만큼 음식을 사 오지 않는 한, 그것이 전부입니다.”
(모인 사람의 수가 오천명이 넘었다.)

예수께서 곧바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오십여 명씩 무리 지어 앉게 하여라.”  제자들은 말씀대로 했고, 곧 모두가 자리에 앉았다.

예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를 드리고 축복하신 다음, 빵과 물고기를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눠 주게 하셨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나서 남은 것을 거두니 열두 바구니가 되었다.

<누가복음 9장 12~17절, The Message 한국어판>

오병이어의 기적.

예수님이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사건이죠.

성경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통해

위의 동일한 사건을 네차례나 기록하고 있는데요.

성경의 필진들은 다들 왜 그렇게 시크하신지

이런 엄청난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그냥 툭 던져놓고 곧장 다른 이야기들로 넘어가버립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전에 예수님이 40일간 금식하고 마귀의 시험을 받은 일을 더듬어 보면

돌을 빵으로 짠! 하고 만드는 무한생산의 기적을 행하신 것은 아닐 것 같고

빵집에서 빵을 대량으로 공동구매한 것도 분명 아니라고 나와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주어라 하셨고

5천명의 군중을 50여명씩 나누어 앉게 하셨고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와 축복 후에

그것을 떼어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들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예수님은 두 차례에 걸쳐 무엇인가를 나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5천명의 군중을 50여명씩 나누시고

둘째, 빵 5개와 물고기 2개를 조각내어 나누셨습니다.

수요와 공급을 각각 조각내자 수요는 작아진 듯 보이고

공급은 어찌된 일인지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조각냄이 가져온 풍요로움.

하루 9천명의 어린이들이 적절한 위생 환경의 부재로 생명을 잃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깨끗히 씻을 수 있는 물과 비누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세상,

그렇게 매년 3백만명의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 세상,

그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랍니다.

하루 9천명이라니. 한해에만 3백만명이라니.

숨 막히는 숫자들.  혼자 어찌할 수 없는 숫자들.

2012년 8월 11일

첫 비누 9조각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 Soap Companion은

지난 5개월간 노력을 통해

이제 하루 비누 2~300개는 거뜬히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회사가 맞닥뜨려야 할 문제의 규모는 너무 크지만

Soap Companion은 2천년전 사람들이 경험한 조각냄의 풍요로움을 믿고 있습니다.

조각난 비누의 풍요로움.

2012년 올 한해 그것을 경험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2013년에도 이 풍요로움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a dice of soap, 내 방에서, 2012>